| 청와대 특감반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오전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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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제기한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으로 국회에 출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모든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31일 오전 운영위 출석에 앞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 포함해서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왔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것은 2006년 이후 12년만이다.
그는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말해서 삼인성호다. 3명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옛말”이라며 “비위 행위자의 사실왜곡 주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 수석은 “그렇지만 국회의 모든 질문에 대해서 성심껏 답하겠다. 그리고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김태우 전 특감반원에게 보고를 받은 적 있냐’, ‘적극적으로 해명할 예정이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운영위원장실로 이동했다.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현안보고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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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도착한 임 실장 역시 같은 장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필요한 의혹이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여러 위원님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설명 드리겠다”며 적극 해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그는 “오늘 운영위를 통해 흰 것은 흰 것대로, 검은 것은 검은 것대로 구분되기를 기대한다”며 “적어도 민간인사찰이니 블랙리스트니 하는 무리한 주장들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는 점이 확인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자신의 교체설에 대한 질문에는 “운영위에서 답변 드린 다음에 말씀을 나누자”며 말을 아꼈다.
한편 임 실장 발언 중 인지연 대한애국당 수석대변인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실 소속 보좌관이 “민간인 사찰 주범 임종석은 사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조 수석이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는 길목에서도 종이피켓을 들고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