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박정태, 음주운전·버스 운전방해로 입건

  • 등록 2019-01-18 오전 9:13:25

    수정 2019-01-18 오전 9:15:1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50) 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고, 버스에 올라타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이날 오전 0시 35분께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기사를 불렀다.

도로를 지나가던 버스 운전기사는 경음기를 울리며 차량을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씨는 자신의 카니발 차량을 10∼20m 운전해 옮겼다.

이후 박씨는 버스 기사와 시비를 벌이다가 시내버스에 올라타 욕설을 하고 운전대를 꺾는 등 난동을 부렸다.

박씨가 버스 안에서 운전을 방해하는 동안 버스는 600m가량 달렸고, 승객 4∼5명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당시 박씨는 운전면허 취소 해당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와 운전기사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씨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로 활약한 뒤 해당 구단 2군 감독과 타격코치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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