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여파…서울대 정시 경쟁률 14년 만에 최저

최상위권 줄면서 4.36대1→3.58대1로 하락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정시모집 경쟁률
경영대학 2.58대 1, 경제학부 2.33대 1
  • 등록 2019-01-02 오전 9:13:03

    수정 2019-01-02 오전 9:13:03

서울대 정문(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이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수능 여파로 최상위권 학생 규모 자체가 줄면서 나타난 결과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일 이러한 내용의 2019학년도 정시 서울대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마감한 서울대 정시 가군 일반전형 경쟁률은 3.58대1로 전년도(2018학년도) 4.36대 1보다 하락했다.

서울대 역대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과 비교하면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04년 3.57대1이었던 서울대 정시 경쟁률은 2005년(4.98대1)부터 꾸준히 4대 1 안팎을 유지하다 올해 3.58대 1로 하락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 국어·수학·영어 등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층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일부 감소했다”며 경쟁률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주요 모집단위 경쟁률은 △경영대학 2.58대 1(전년 3.38대 1) △경제학부 2.33대 1(3.38대 1) △정치외교학부 4.19대 1(4.80대 1) △인문대학 2.79대 1(3.65대 1) △의예과 3.53대 1(3.37대 1) △치의학과 5.29대 1(4.91대 1) △수의예과 9.0대 1(5.31대 1) △기계공학전공 2.14대 1(3.14대 1) △전기정보공학부 2.60대 1(2.48대 1) △컴퓨터공학부 2.71대 1(3.21대 1) △화학생물공학부 3.35대 1(5.23대 1) △수리과학부 2.78대 1(4.0대 1) △생명과학부 2.07대 1(4.53대 1) 등이다.

인문계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 과목에서 감점을 받은 학생이 늘면서 서울대 지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정시 인문계열 경쟁률은 전년도 4.49대 1에서 올해 3.58대 로 하락했다. 자연계에선 수능 과탐II 응시자가 감소하면서 전년 4.01대에서 올해 3.19대 1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가장 경쟁률은 높은 모집단위는 디자인학부(공예)로 19대 1을 기록했다. 인문·자연계열 중에선 자유전공학부가 16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생명과학부(2.07대 1)와 생물교육과(2.07대 1)는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정시는 눈치작전도 치열했다. 오종운 이사는 “마감 전 경쟁률을 보고 만판에 원서를 접수한 학생이 전체 지원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며 “예컨대 영어교육과는 마감 전 오후 3시 경쟁률이 0.75대 1로 미달이었지만 최종 경쟁률은 7.88대 1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000 ∼ 2019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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