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OTT(셋톱박스 없는 인터넷TV)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약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가 사용자 수 기준 1위를, 지상파 계열 OTT ‘푹(Pooq)’이 사용 시간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넷플릭스의 사용 시간과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
23일 앱 시장 조사업체 ‘와이즈앱’이 9월 기준 2016년, 2017년, 2018년 3개년간 OTT 변화 추이를 조사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준으로 전국 2만3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했다.
그 결과 2016년 9월 8만명 수준이던 넷플릭스 앱 사용자 수가 지난해 9월에는 32만명, 올해 9월에는 90만명으로 증가했다. 사용 시간도 2016년 월간 누적 기준 1400만분에서 올해 9월 2억8300만분으로 늘었다.
넷플릭스 전체 시청자 중 상당수가 고정형TV 시청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국내 넷플릭스 시청자 수와 시청 시간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수급과도 맞닿아 있다.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과의 합작 영화 ‘봉자’를 비롯해 tvN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의 대작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도 투자했다. tvN와 JTBC 등 드라마와 예능 외 자체 예능작도 확충하고 있다.
9월 OTT 사용자 수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27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이 251만명, 푹이 123만명이었다. KT의 올레tv모바일이 118만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