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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변인은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돼지들도 우려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비판했다. 이 개정안에는 삼겸살 기름 등 버리는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중요를 석유대체연료로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배 대변인은 “원전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을 구워 전기를 쓰자고 한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며 해당 방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발전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총 발전량의 고작 4.4% 수준”이라며 탈원전 정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방안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강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실에서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 팀장은 먼저 배 대변인의 지적에 대해 “돼지기름은 그 원료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거지, 돼지기름 하나 가지고 얘기하는 건 아니었다”며, “돼지기름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가지고 홍보했다고 하는 건 다소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황 팀장은 폐기름 수거를 비롯한 재생 에너지 활용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자유한국당에서 먼저 나온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황 팀장은 “현 정부하고 스타트 부분에서는 관계가 없다.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예전에 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의 이강후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을 모아서 의견을 듣고서 시범사업을 하자고 해서 시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대한석탄공사 사장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는 지식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황 팀장은 “그게 20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엉뚱한 논평을 낸 것에 대해 “아마도 과거의 스토리상 그런 흐름들에 대해서 잘 모르시고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