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서 먹는 유산균…잘 고르려면

장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80% 이상 가진 주요 기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음식 분해하는 장내 세균이 중요해
유산균 먹고 난후 두드러기나 소화장애 등 부작용 겪기도 해
  • 등록 2018-12-04 오전 8:46:35

    수정 2018-12-04 오전 8:46: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건강이란 무엇일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가장 흔하게 떠올리는 것은 면역력이 좋아서 병에 걸리지 않는 상태일 것이다. 그럼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담당하는 기관은 어디일까. 바로 장(腸)이다. 장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80% 이상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다.

우리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수적이다. 에너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음식섭취 후 대사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음식을 분해하는 것이 바로 장내에 있는 세균이다. 균이라고 하면 박멸의 대상으로 생각했지만, 장내에 있는 균은 음식을 분해하고 영양분을 흡수한다. 장에는 약 200조의 균이 있는데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85 대 15의 비율을 유지해야 건강한 장이다.

그런데 인스턴트, 조미료, 인공 착향료 등을 먹으면 유해균이 많아져 장내세균총의 비율이 깨진다. 그리고 우유에 있는 카제인 단백질과 밀가루에 있는 글루텐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는 사람이 카제인과 글루텐을 먹게 되면 소장벽에 있는 융모가 느슨해지면서 음식이 제대로 소화 흡수하지 못해 영양이 아닌 독소가 돼 장벽을 뚫고 나온다. 독소는 혈관을 돌아다니며 평소 약하던 부위를 공격하고 이는 통증이나 질환으로 나타난다.

즉 장 건강이 나빠지면 우리 몸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다. 장내세균총의 비율을 맞추는 것은 건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맞춰주는 것이 바로 유익균이다. 유익균을 섭취해 장내세균총을 개선하면 건강에 좋기 때문에 유산균 시장은 매년 성장한다. 그런데 장내세균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을 말한다.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내려가서 잘 정착해야 하는데 이때 도움을 주는 것이 프리바이오틱스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따져보고 좋은 유산균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효과를 보고, 어떤 사람은 부작용으로 두드러기, 소화장애 등을 겪기도 한다. 그럼 어떤 유산균이 좋은 유산균일까.

변기원 변한의원 원장은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 두 제품의 성분을 꼭 살펴표봐야 한다. 유산균 외에 맛을 내기위해 유청, 카제인나트륨, 유당, 탈지분유, 색소, 아가베시럽, 잔탄검, 설탕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면 장내세균총의 균형을 깨트리고 장벽을 느슨하게 해줘서 득보다는 실이 많은 유산균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균을 먹고 효과가 없었다면, 이런 물질이 함유 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 좋은 유산균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발효식품인 김치, 된장, 청국장 등이 좋고 설탕 대신 프락토 올리고당을 사용하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품, 영양제 등을 통한 유익균 섭취는 장내세균총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이미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장 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껴지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 장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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