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초기 파트너 9곳 소개. 카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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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카카오(035720)가 블록체인 생태계 주도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 유치에 나섰다. 현재 ‘규제 아닌 규제’로 막힌 공개 암호화폐 투자모집(ICO)이 아닌 개별 판매(Private Sale)를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을 택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싱가포르 등지에서 소수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체 발행 암호화폐 ‘클레이’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 중이다. 일반인 대상 ICO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상은 주로 중국계 벤처캐피탈(VC) 자금 중심으로,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개발비용을 모으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투자유치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들을 영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확한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일각에서 알려진 3억달러 규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그라운드X를 통해 대규모 운영이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하고 최근 9곳의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발표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9월 제주도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올해 안에 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중 메인넷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