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 연휴, 먹거리에 현혹되지 마세요

명절증후군의 하나로 소화기 계통 질환 발생 빈도 높아져
음식물 관리부터 개인위생까지 철저해야 예방 가능해
  • 등록 2018-09-21 오전 8:03:02

    수정 2018-09-21 오전 8:03:0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이다. 오늘 부터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는 물론 인근 시장이나 대형마트 할 것 없이 차례 준비로 분주하다. 이에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이슈화 되는 명절증후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명절 증후군 하면, 가족간의 불화, 차별 등 심리적인 요인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로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증상으로 한정 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발생되는 명절 증후군 중에는 육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두통, 어지러움, 위장 장애, 소화 불량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특히, 소화기 증상은 명절증후군 중에서 가장 발생 빈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기간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로는 기름진 음식을 들 수 있다. 명절 음식들은 전이나 갈비찜과 같이 대부분이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일 뿐만 아니라 잦은 모임으로 인해 평소보다 과식을 하거나 빨리 먹는 경우가 발생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가볍게는 소화불량에서 심할 경우 위경련 등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대량의 음식을 한번에 하다 보니 보관이 용의하지 않고, 위생 환경을 유지하기 어려워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특히, 추석은 설과 달리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징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음식물이 쉽게 상할 수 있고, 바이러스의 전염 위험 역시 높다.

이병무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명절 기간 나타나는 소화기 계통의 증상은 명절 증후군의 하나로 개개인의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되도록 과식은 피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할 경우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일과 채소는 잘 씻어서 먹고, 고기, 어패류 등은 충분히 익혀서 먹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 위생도 철저히 해야 하는데 외출 및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을 씻어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만약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소화기 계통의 이상이 의심되니 즉시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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