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3배 증설한 앤씨앤 "日수출 확대 총력"

용인테크노밸리에 820평 규모로 신규 공장 구축
종전 평촌 공장보다 3배 이상 캐파 늘어나
일본 블랙박스 수출 물량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블랙박스 수출 총력, 사이드카메라 등 영역 확장"
  • 등록 2021-07-26 오전 8:34:41

    수정 2021-07-26 오전 8:34:41

앤씨앤 용인 신규 공장 전경 (제공=앤씨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와 블랙박스 사업에 주력하는 앤씨앤(092600)이 공장을 3배 증설하고 일본 등지로의 블랙박스 수출 확대에 나선다.

앤씨앤은 경기 용인테크노밸리에 블랙박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구축한 뒤 가동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인SF’(스마트팩토리)로 명명한 용인 공장은 3개 층에 연건평 2760㎡(약 830평) 규모로 운영한다. 이는 종전 경기 평촌 공장보다 3배 이상 커진 수준이다. 용인 공장 가동에 따라 평촌 공장은 조만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앤씨앤 관계자는 “이전까지 내수시장 위주로 블랙박스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일본에 블랙박스를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처음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며 “수출 물량을 추가한 뒤 종전 평촌 공장에서의 생산량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용인 공장을 새롭게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공장에서는 블랙박스에 이어 자동차 후방카메라와 사이드카메라 등을 추가로 생산해 자동차 분야에서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씨앤은 보안카메라(CCTV)로 들어온 영상을 보정하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인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에 주력해왔다. 이후 2019년 블랙박스 업체인 앤커넥트를 인수한 뒤 합병하면서 반도체와 함께 블랙박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블랙박스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매출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앤씨앤이 블랙박스에서 올리는 매출액은 2019년 400억원 수준에서 이듬해 64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올해는 800억∼900억원으로 관련 실적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앤씨앤 실적 중 블랙박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이렇듯 빠르게 늘어나는 블랙박스 물량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앤씨앤은 용인 공장을 구축, 종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공장 확장 이전과 함께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블랙박스 물량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씨앤은 자회사 넥스트칩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카메라용 반도체에 주력하는 넥스트칩은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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