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해방촌 신흥시장, 도시재생 하반기 마무리

2015년 1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6년만
아케이드 설치, 배수소방시설 정비 등
신흥시장 지역상권 중심지로 부활 목표
  • 등록 2021-03-29 오전 8:01:03

    수정 2021-03-29 오전 8:01:3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해방촌 도시재생의 핵심이자 마지막 단계인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시작한 지 6년만인 올 하반기 마무리된다.

서울시가 2015년 12월 해방촌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하고 재생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최근 몇 년 새 각종 공방과 카페 등이 모여들면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신흥시장’을 지역상권 중심지로 부활시킨다는 목표다.

‘신흥시장’은 감각적인 카페와 전자오락실, 가죽공방 같이 새롭게 생긴 ‘힙한’ 가게들과 7~80년대 예전 모습을 간직한 기존 가게들이 공존하며 독특한 뉴트로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이태원 클라쓰>, <골목식당> 같은 인기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까지 시장을 어둡고 칙칙하게 만들었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밤에도 환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아케이드(아치형 지붕)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래된 공중화장실과 시장 도로는 깨끗하게 바꾸고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미관을 개선한다. 배수·소방시설을 정비하고 CCTV를 새롭게 설치해 안전도 보강한다. 이벤트와 휴식공간도 조성한다.

‘신흥시장’을 품고 있는 해방촌 일대 주거지는 도시재생을 통해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 걷기 불편했던 낙후된 보행로(계단, 경사로)의 환경을 새롭게 개선 정비했고, 좁고 어두워 위험했던 골목길엔 범죄환경예방을 위해 보안등과 CCTV가 설치됐다. 서울가꿈주택 등 서울시 집수리 지원을 받아 4년 간 총 127개 주택이 리모델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앞으로 남은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은 낡고 어두웠던 신흥시장의 물리적 환경개선을 통해 해방촌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거점공간으로 만드는 내용이다. 이달 공사에 들어갔으며, 하반기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신흥시장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다른 재래시장과 차별화된 지역명소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18년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대상으로 한 아케이드 설계공모를 추진했다. 공모 결과 삼각형 블록모양의 신흥시장을 따라 타원형의 띠가 큰 우산처럼 덮는 지붕구조체를 제안한 <서울챙>이 선정됐다. 현재 이 설계안을 토대로 주민·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건물·토지소유주 등 주민들도 ‘상생’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일부 건물주들은 이번 공사기간 중 세입자들의 영업피해를 고려해 일정기간 임대료를 약 20% 감면해 줬다. 신흥시장은 앞서 2016년 11월 건물·토지소유주와 임차인 전원이 6년 간 임대료 동결에 합의하는 ‘상생협약’을 체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도 적극 나선 바 있다.

서울시는 해방촌 도시재생의 핵심인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주민과 상인들의 생활불편을 크게 해소하는 동시에, 신흥시장이 해방촌의 경제·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해 다시 한 번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해방촌 역사의 중심에 있는 마을자산인 신흥시장은 오랜시간 쇠퇴를 거듭했지만, 지금은 서울시가 도시재생을 처음 시작했던 2015년과 비교해도 많이 달라졌다. 감각적인 상점과 갤러리가 들어오고 젊은 세대들의 SNS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주민생활의 중심부로 다시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이번 새단장을 통해 해방촌과 신흥시장이 경제적·문화적 거점으로서 새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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