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남북경협, 보증수표 아냐..경쟁력부터 증명해야"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
"北 개방되면 미·중·일·러 달려들 것"
"경쟁력 없이 투자하면 성과 어려워"
  • 등록 2018-10-01 오전 3:00:03

    수정 2018-10-01 오전 3:00:03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서울 △1967년생(51)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컬럼비아대 경제학 석·박사 △한국은행 조사역 및 금융통화위원회 자문역 △SK경제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 및 이코노미스트 △KDI 거시경제연구부장 겸 금융경제연구부장·선임 연구위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김현욱(사진·51) 경제전망실장이 “남북 경협을 기회라고 봐야지 담보된 보증수표라고 봐서는 안 된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현욱 실장은 지난달 28일 세종시 소재 KDI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경협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앞서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이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김 실장은 “경협을 하면 우리나라 기업만 잘 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차분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현재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이 있을 것이고 회사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우리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기업들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에 들어간다면 초기에 투자한 금액에 대해 기대했던 만큼의 과실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한 경제가 개방되기 시작하면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투자하려 할 것이고 북한은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상대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김 실장의 지적이다. 그는 “북한에 땅을 살 수 있다면 가격이 오르는 걸 기대할 수 있겠지만 기업의 경쟁력은 다른 문제”라며 “낙관적인 시나리오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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