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운동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다. 이들이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호소하면 주변에서는 “운동하기 싫어서 그러는구나” 하고 가볍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생소한 운동 알레르기는 실제로 존재한다. 1974년 처음 보고됐으며,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인구 10만 당 50명꼴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캐나다의 한 여성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뛰어간 뒤 기내에서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한 사례가 공유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365mc 대구병원 서재원 병원장에 따르면 알레르기 증상은 격한 운동을 시작한 뒤 5~10분이 지나면 서서히 발현된다. 전신이 간지럽게 느껴지고, 두드러기가 올라오기도 한다.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며, 심한 경우 다른 알레르기 반응과 마찬가지로 구토, 복통,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천식, 비염, 아토피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운동 알레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운동을 할 때 해당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