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힙은 사과처럼 곡선이 살아있는 탄력있는 엉덩이를 뜻하는 말로 뒤태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다. 엉덩이 근육을 탄탄하게 관리함으로써 허리는 잘록하고 다리는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오래 앉아 일하는 생활 패턴을 지닌 현대인들의 엉덩이는 납작해지거나 옆으로 퍼지기 쉽다. 더욱이 안타깝게도 동양인에게 엉덩이는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서양인에 비해 골반 크기가 작고 근육과 지방량도 적은 탓이다.
비만클리닉 365mc 강남역점 손보드리 원장에 따르면 엉덩이는 생각보다 다양한 근육으로 나누어져 있다. 손 대표원장은 특히 중둔근을 단련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중둔근을 단련하면 밋밋하던 엉덩이의 전반적인 형태를 둥글게 다듬고 양쪽 엉덩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중둔근은 대둔근, 소둔근과 함께 엉덩이를 이루는 근육의 하나다. 대둔근 밑층, 엉덩이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며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해 골반에 안정성을 더해준다.
중둔근 운동은 애플힙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기초대사량 증가와 혈당 조절, 골절 위험 방지 등 여러 건강상 이점을 가져다 준다. 엉덩이 근육의 개입도가 높은 동작을 저중량으로 여러 번 반복하는 게 효과적이다.
손보드리 원장은 “동양인의 경우 복부와 허리는 잘록하지만 엉덩이 밑에 쪽 지방이 몰린 형태로 엉덩이가 처지거나 하체가 짧아 보일 수 있는 몸매가 흔하다”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과다 분비가 원인으로 특정 근육을 무리하게 단련하기보다는 계단오르기 등을 통해 엉덩이에 탄력을 더해 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걷기만 잘해도 엉덩이 근육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데 얼굴과 목은 정면을 주시하고 등과 어깨는 곧게 펴고 아랫배는 안으로 집어 넣은 뒤 엉덩이에 힘을 준 상태로 걸으면 처진 엉덩이 개선이 도움이 된다”며 “계단의 경우 발바닥 전체를 디디며 미는 듯한 느낌으로 한 번에 두 계단씩 오르는 방법도 좋다”고 조언했다.
선천적으로 혹은 오래 앉아 있는 습관 탓에 엉덩이가 납작해졌다면 대둔근 단련에 매진해야 한다. 대둔근은 엉덩이 근육 중 가장 큰 근육으로 걸을 때 무게중심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 단련엔 대표적인 하체 운동인 런지와 스쿼트가 효과적이다.
따로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평소 계단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습관만 들여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계단을 오를 땐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세운 채로 올라가야 엉덩이와 허리 강화에 도움이 된다.
물론 엉덩이근육만 계속 키우는 것은 프로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용적 측면의 목적이 크다면 힙 라인을 살려줄 수 있는 다른 부위들도 같이 관리해야 더욱 눈길이 가는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손보드리 원장은 “엉덩이가 처지거나 힙딥 라인이 강조되는 등 운동만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는 경우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의 의학적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며 “날씬한 허리라인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골반에 지방을 이식하는 체형교정술을 통해 힙딥을 개선하고 시각적으로 날씬한 허리와 대비되는 골반 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