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기마대의 호위를 받으며 샹젤리제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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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화려하고 이색적인 공식 환영식을 가졌다. 148마리의 말로 구성된 기마대와 경찰 사이드카 28대의 호위 속에서 파리의 심장부인 샹젤리제 거리를 1km 가량 카퍼레이드를 벌였기 때문이다. 특히 샹젤리제 거리는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기념해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함께 휘날렸다.
개선문 좌우로 육·해·공군 의장대 84명과 프랑스 헌병군 소속 공화국 근위대 군악대 60여명이 도열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40분께 도착한 문 대통령은 세바스티안 르꼬르뉘 프랑스 정부 환경담당 국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후 양국국가 연주에 이어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 묵념했다. 이어 방명록에 “자유와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우리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2018.10.15.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이후 6.25 전쟁 참전용사 기념동판 앞으로 자리를 옮겨 6명의 참전용사 및 유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격려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군은 34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62명이 전사하고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개선문 바닥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동판에는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 대대 장병들에게 1950-1953(AUX COMBATTANTS DU BATAILLON FRANCAIS DE L‘O.N.U. GUERRE DE COREE 1950-1953)”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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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무명용사의 표 헌화 행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개선문부터 엘리제 대통령궁까지 1km 구간을 카퍼레이드로 이동했다.
오후 2시 샹젤리제 거리에 차량 이동과 사람들의 횡단보도 통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경호 오토바이 및 경호 차량이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선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오후 3시께에는 개선문에서 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 주변에 음악소리가 울렸다.
선발·후발 경호 오토바이의 호위 속에 문재인 대통령을 태운 1호차와 공식수행원 등을 태운 퍼레이드 차량 등 퍼레이드 차량 4대가 연달아 지나갔다. 특히 퍼레이드 차량을 좌우에서 호위한 프랑스 국가헌병대 소속 공화국 수비대 기병 연대는 148마리의 말로 구성돼 장관은 연출했다. 이후 레지멍 드 카발르리(Regiment de cavalerie)라는 행진곡을 울리며 오토바이, 기마대, 오토바이, 기마대의 순으로 행진이 이어졌다.
상젤리제 거리 퍼레이드는 오후 3시 10분 차량들이 대통령궁인 엘리제궁 정문에 도착하면서 마무리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 현관 앞에서 나와 대기했고 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엘리제궁 안으로 진입한 뒤 레드카펫 앞에서 정차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차량에서 하차한 뒤 군악대 연주 속에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기념촬영에 임했다. 오후 3시 15분께 두 정상이 대통령궁 안으로 들어갈 때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 도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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