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가 생활도 ‘슬기롭게’!
은퇴 후 여가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가’라는 말 자체가 낯선 노년층도 적지 않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부족해 하루의 대부분을TV 시청을 하거나 화투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하루 5시간 이상 TV 시청 및 라디오를 청취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65세 이상 노인은 31.8%에 달했으며, 3시간 21.6%, 2시간 20.9%로, 거의 모든 노인이 여가 시간에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시청, 화투 등 몸을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활동은 연령이 높을수록 참여율이 높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앉아서TV를 보거나 화투를 치는 등 정적인 활동을 지속할 경우 관절과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TV나 화투를 칠 때 보통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허리가 구부정해지면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면서 요통을 유발하고 척추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양반다리를 할 경우 고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양쪽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면서 주변 인대와 근육을 긴장시켜 고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 노년층도 ‘일하는 사회’, 관절 건강 챙기며 일해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30.7%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일자리는 대부분 편의점이나 실버 택배, 주유소, 아파트경비원 등 육체노동을 요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근력을 넘어서 무거운 물건을 들고, 너무 오래 걷거나 서 있는 등 무리하게 일을 하다 관절질환이 오히려 악화되거나 자칫 관절을 삐끗하는 염좌나 인대손상을 당해 뜻하지 않게 ‘관절수난’을 겪을 수 있다.
오래 서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면 무게 중심을 양 발에 일정하게 두고 서 있어야 한쪽 무릎에만 과도한 하중이 전달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15~20cm 정도 높이의 발 받침대를 사용해 다리를 번갈아 올려놓거나,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일을 할 때는 신체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일하는 것은 금물이다. 신체 컨디션을 잘 파악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