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미뤄뒀던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계획한 이들이 헬스장과 스포츠센터로 몰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욕만 앞선 무리한 운동은 겨우 내 움츠렸던 우리 몸에 부담이 되고 각종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봄철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증가한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월별 환자수 추이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3월에 어깨 질환으로 입원을 하거나 외래를 보는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 통증 가운데 가장 흔하게 발병
정구황 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봄철에 유독 어깨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겨울 동안 굳어 있던 근육을 충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거나 힘을 쓰는 일을 하는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난 것이 원인인 것으로 유추된다”고 말했다.
근막통증 증후군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이 가해질 때 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세포 내 칼슘 농도 조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두통, 안통, 이명, 목의 뻣뻣함,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시적인 경우라면 휴식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만성화가 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전신 통증 및 수면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레칭 습관화해 근육 이완시켜야
정구황 원장은 “어깨 통증의 경우 단순한 결림이나 근육통 정도로 여겨 방치하기 쉽다. 특히 어깨질환은 공통적으로 팔을 올리고 내리기 쉽지 않고, 특정한 방향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등 비슷한 증상 때문에 자칫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잘못된 자가진단과 치료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단순한 근육통이라도 해당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만성질환으로 진행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막통증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 고개를 기울여 돌린 상태나 꺾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 컴퓨터 등을 사용할 경우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밀어 넣어 허리를 세우고, 1시간에 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고,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면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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