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키의 81%는 체질성 성장지연, 가족성 저신장
부모의 키를 통해 자녀의 예상 키를 산출할 수 있는데, 남자는 부모 평균 키에서 6.5㎝를 더하고 여자는 6.5㎝를 빼면 자녀의 예상 키를 알 수 있다. 작은 키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이다. 가족성 저신장은 부모 중 1명 혹은 둘 다 키가 상당히 작은 경우 나타난다.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키가 3퍼센타일(또래 100명 중 세 번째로 작은 아이까지) 미만이고 정상 속도로 자라게 된다. 또한 정상 나이에 사춘기가 오고, 성인 키가 부모 키로부터 계산된 예측 키보다 작을 수 있다.
체질성 성장지연은 사춘기 시작과 성장 급증이 지연되면서 또래 보다 작은 3퍼센타일 미만의 키로 성장하고, 최종 성인 키가 정상 범위 중 작은 편에 속하게 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백분위 3퍼센타일 이하의 작은 키와 연간 5cm 이하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81%가 체질성 성장지연이거나 가족성 저신장 둘 다 해당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성장호르몬의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불충분한 칼로리 섭취,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에서 성장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 장애 한약 치료, 키 성장률 증가에 효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대변 이상 등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성장 부진에 주로 사용되는 한약재로는 복령, 진피, 감초, 백출, 산약, 당귀, 사인, 숙지황, 황기, 산수유, 목향, 녹용, 백작약, 대조, 두충, 천궁 등이 있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혹은 체중이 미달인 경우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한약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보중익기탕, 향사양위탕, 평위산, 이공산 등을 많이 사용한다. 부모가 모두 키가 작은 가족성 저신장의 경우에는 소화 기능에 문제가 없거나, 체중이 정상인 경우가 많아 ‘보신(補腎)’ 계열 혹은 골격계에 작용하는 한약재를 사용하게 된다. 주로 육미지황탕, 좌귀음, 사육탕 등의 한약을 사용한다.
◇성장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으로 평소 체질 개선해야
한방 치료와 더불어 일상에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원활한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영양가 높은 음식들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교육부의 2018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이 초등학생 65.98%, 중학생 77.66%, 고등학생 80.54%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로는 균형잡힌 식사가 어렵기 때문에 특별히 음식에 대한 이상반응이 없다면 골고루 섭취하고 단백질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고기, 치즈, 우유, 유제품, 생선, 채소와 같은 종류를 부족하지 않도록 섭취한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텔레비전 시청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한 번에 장시간 하는 것보다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종류는 몸의 일부분만 사용하는 것보다 전신 운동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운동으로 선택하는 것이 오래갈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 지속해서 운동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달리기, 줄넘기, 수영, 농구, 축구, 춤 등 운동 중에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것을 선택한다. 운동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다면, 일상 중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다. 텔레비전을 볼 때 스트레칭을 하거나, 등하교 시간에 빠르게 걷거나 뛰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