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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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우리도 달에 가겠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세계 최고 갑부들의 우주 전쟁에 이목이 모아진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블루오리진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NASA가 지난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사업이다. 블루오리진은 록히드마틴과 보잉, 허니비 로보틱스 등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로써 블루오리진은 2021년 4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달 착륙선 사업 우선권을 내준 뒤, 2년여 만에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NASA는 2021년 4월 당시 ‘인간 착륙 시스템’(HLS·Human Landing System) 프로그램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지속적인 달 개발’(SLD·Sustaining Lunar Development) 프로그램이다. HLS 2기인 셈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기업가들로 꼽히는 베이조스와 머스크가 달 착륙을 비롯한 우주 공간에서 또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