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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IBS가 개발한 전도성 고무는 최대 840%까지 늘어나는 기계적 변형에도 안정적으로 전기 신호를 전달할 수 있어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신체 삽입형 의료기기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IF 37.490) 온라인 판에 14일 0시(한국 시각)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금(Au)이 입혀진 길이가 긴 은(Ag) 나노 와이어(금-은 나노와이어)와 고무 성분인 SBS(스티렌-부타디엔-스티렌) 엘라스토머를 섞어 전도성 금-은(Ag)나노복합체를 만들었다. 엘라스토머는 플라스틱과 고무의 성질을 갖고 있는 합성수지다. SBS 엘라스토머는 스티렌(C8H8)과 부타디엔(C4H6)으로 만들어진 열가소성고분자로 열과 압력에 의한 가공이 쉽고 잘 늘어난다.
연구진은 금-은나노복합체를 그물 형태로 제작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물 형태의 금-은나노복합체는 돼지의 심장을 감싸 심장 신호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전기 자극을 주는데 성공했다. 넓은 면적이라 심장 움직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있을 때 효과적으로 전기 자극을 가해 치료를 수행했다.
IBS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금-은나노복합체가 움직임이 큰 피부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전달할 수 있어 향후 차세대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에 획기적인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은나노복합체는 피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전기 신호를 측정해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금-은나노복합체에 전극과 히터를 내장시키면 전기 자극이나 열 자극을 동시에 구현해 간단한 물리치료가 가능하다. 이때 자유자재로 늘어나기 때문에 움직임에도 큰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두 점의 전극을 통해 자극하는 기존의 심장자극기와 달리 그물 형태로 심장 전면을 동시에 모두 자극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기존보다 월등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대형 부연구단장은 “심장 펌핑 횟수를 획기적으로 올림으로써 1년 내 50%가 사망하는 심부전은 물론 심근경색, 부정맥 치료 등에 있어 기존 디바이스와 비교 불가능한 획기적 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