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9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며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졌다. 연준이 지난 9월 ‘빅컷’(50bp)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근원물가가 지난 4월 이후 월간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물가 고착화 현상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는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했다.
| 뉴욕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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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2%, 2.1%)에 부합한 수치다. 연간상승률 2.1%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0.3%, 2.6%)를 소폭 웃돌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4월 이후 최고 수준이고,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석달연속 2.7%에 머무르고 있다.
주택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는 0.3% 증가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물가는 0.1% 상승했다. 식품물가는 0.4% 상승하며 올초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인소득은 0.3% 증가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지출은 0.5% 늘고,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전히 활짝 열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연준은 다음달 6~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9FOMC)에서 ‘스몰컷’(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2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인하할 가능성(11월 스몰컷 이후 동결)은 25.9%를 기록 중이다.
PCE물가가 발표된 이후 뉴욕 주식 선물과 달러는 하락세를 유지했고, 국채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