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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불법 입국은 강하게 처벌하되 합법적인 망명 경로는 확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철회하기 위해 수많은 행정명령을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경 차르’로 내정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비롯해 공화당 내 이민 강경파가 주도해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행정명령을 만드는 데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호먼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 판사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그들(불법 이민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대규모 추방에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2기는 이민 정책에서 ‘바이든 지우기’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바이든 행정부가 남부 국경 통제에 실패하면서 대거 불법 이민자가 유입돼 강력 범죄 상승, 미국인의 일자리 약탈 등의 원인이 됐다며, 불법 이민 문제를 주요 이슈로 부각하며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수십만명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체류 기간이 만료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떠나도록 장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어 이민 희망자가 관련 절차를 밟을 동안 미국-멕시코 국경의 멕시코 쪽에 머물도록 하는 이른바 ‘멕시코 잔류’ 정책도 복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도입됐으나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폐기 노력과 법정 공방, 멕시코의 반대 등으로 그동안 집행이 지지부진했다.
또 다른 한 소식통은 ICE가 불법 이민자 추방에 군용기를 사용하는 등 다른 정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추방자를 수송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이번 대규모 추방이 철저한 계획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경을 총괄하게 된 톰 호먼은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건설되는 구금 센터들이 추방될 사람들을 수용할 것이며 “우리는 최악 중 최악의 상황에 집중할 것”이라고 충분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