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한 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CEO는 최고경영진과 임직원들 사이에서 대면 소통 기회를 넓히며 ‘리인벤트(Reinvent·새로 태어나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지난 8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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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CEO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소비자직접판매(D2C·Direct to Consumer)사업그룹을 대상으로 열린 사내 오픈컴 행사에 참석했다. ‘D2C 컬쳐 리인벤트’로 열린 이번 행사는 D2C그룹 직원들과 경영진이 소통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열렸다. 조 CEO를 비롯해 정순호 그룹장 등 임원들이 참석해 임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D2C는 쿠팡, 이마트 등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제품을 파는 사업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가전 사업 특성상 구독 사업처럼 새로운 수익 창출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온 전략이다. D2C는 조 CEO의 LG전자 체질 개선 사업 중 하나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D2C사업그룹을 신설하며 규모를 키워 왔다.
조 CEO는 이번 행사에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CEO는 ‘재정의’를 의미하는 리인벤트를 키워드로 삼아 기업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외에 조직문화까지 재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방침이기도 하다.
조 CEO는 지난해 “모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 즐거운 직장, 상사와의 격의 없는 소통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고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며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해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CEO가 2021년 말 취임 이후 만든 펀톡(F.U.N. Talk)’ 역시 임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LG전자는 펀톡을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최고경영진으로 확대해 소통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