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소추 가결되면 헌재 과정 담담하게 갈 것"(상보)

새누리당의 자유투표 방침에..고개 끄덕이며 '수용'
"최순실 사태,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
  • 등록 2016-12-06 오후 4:44:54

    수정 2016-12-06 오후 4:46:19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장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정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약 55분간 회동한 자리에서 “(탄핵소추 표결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며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정 원내대표가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전했다.

박 대통령은 ‘탄핵절차는 헌법에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독립적인 헌법기관인 의원들 개개인의 양심과 자유의사에 따라 표결에 임하겠다’는 정 원내대표의 자유투표 방침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용입장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국정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의원님들께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동석한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의 바람과 뜻은 안정적인 정권이양을 할 수 있는 사임”이라며 “의원님들께서 이 부분을 수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탄핵 부결을 읍소했다. 이어 “(4월 퇴진은) 당론으로 우리가 (박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이었고 중진들과 원로들이 원한 거였고, 또 야당지도부가 원한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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