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어떤 설명도 구하지 말라. 너무 거창한 헌법적 양심을 요구하지 않겠다. 거창한 역사를 나열하지 않더라도 정의감이라고 굳이 표현하지 않더라도 우리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주신다는 그 표시로 9일의 탄핵 가결에 동참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야3당 의원 모두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방심도 금물이고, 자만도 금물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4년 동안 박 대통령의 헌법유린과 국기문란을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의 일부라도 덜어내고 싶다면,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조금이라도 용서받고 싶다면 국민의 명령인 탄핵대열에 즉각 합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촛불집회 이후 새누리당 비박계가 다시 탄핵으로 방향을 틀면서 탄핵 가결정족수(200명)를 채우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최소 30명, 최대 45명까지 탄핵안에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경 의원은 “찬성 의원이 40명+α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야권 의원 172명에 비박계 의원들을 합하면 탄핵안 찬성표는 200~220여명 가까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새누리당 비박계의 요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세월호 부분을 빼는 것에 부정적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두 야당의 탄핵안에는 그 내용이 없었다. 우리당 안을 보고 탄핵요건으로 본문에 세월호 7시간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일부에서 이 7시간을 제외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제외시키려면 야3당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세월호 7시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탄핵안에 포함된 그대로 갈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연 이것을 넣으면 부결될 정도의 사안인지, 그리고 가결을 위해 각론으로 빼야할지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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