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총리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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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원로들은 2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재정의 조기 집행 등 구체적인 조언을 쏟아냈다.
윤 전 장관을 비롯한 이규성·진념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등 경제 원로 6명은 이날 서울 총리공관에서 황 대행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안정 및 활력 회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원로들은 먼저 어려운 경제여건과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 대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는 한편 가계부채와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 등을 시급히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장기적으론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제조업 미래, 에너지 문제 등을 포함한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미국 신(新)정부 출범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경제정책 변경, 미·중 통상마찰 가능성에 따른 국내영향,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FREXIT·프렉시트) 우려 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의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이 중요하며 우리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국민은 물론 해외에도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개진했다. 또 관계장관회의뿐 아니라 관련 핵심인력들이 모여 주요 현안에 대한 난상토론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혼선을 줄이기 위해 주요정책의 시행 전 관련부처·이해관계자·전문가들이 모여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 원로들은 끝으로 정치·사회 안정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경제 안정을 이룰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정치·사회 현안 문제 해결에도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황 대행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