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신임됐다. 향후 의료소비자와 국민과의 연대를 계속 이어나가며 정치권과의 협력 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비대위 재신임 여부에 대한 전체 교수 투표를 시행한 결과 총 응답자 683명 중 약 77.7%인 531명이 현재의 비대위를 계속 신임한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비대위가 힘든 상황 속에서 잘 해주고 있다며 격려했다.
| 강희경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열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께 드리는 의견’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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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가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이유는 비대위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구성원이 원하는 방향과 다른지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다른 대학, 의료계와 소통을 꾸준히 해 왔지만, 더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며 “현 사태의 중심에 있는 전공의와 학생에 대한 강한 지지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무엇보다도, 비대위가 대학·병원 교수님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면서 “그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계신 교수님들께 비대위 활동으로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다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비대위는 비대위가 주장하는 바가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의료소비자, 국민과의 연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치권과의 협력 역시 계속 모색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교수들과 전공의,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비대위원장은 “재신임된다면 지금처럼 ‘국민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비대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