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예쁠 리 없다”…유전자 검사 결과는 ‘불일치’

아내에게 외도 추궁했으나 부인
딸이 다니는 학교서 친딸 찾아
두 가족 정기적 만나기로 합의
  • 등록 2024-11-13 오후 1:59:14

    수정 2024-11-13 오후 1:59:14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너무 예쁜 딸의 외모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병원 실수로 자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에 살고 있는 A씨는 딸의 외모가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자, 아내 B씨의 외도를 의심했다. 결국 A씨는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딸 C양과 ‘친자 불일치’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후 아내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불륜 사실을 추궁했다. 하지만 B씨는 외도를 완강하게 부인했고, 딸과 함께 하노이로 떠났다.

진실은 얼마 뒤 딸이 전학을 가면서 밝혀졌다. 딸 C양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친구 D양과 만나 친해졌고, B씨는 딸과 함께 D양의 집으로 놀러갔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D양은 B씨와 매우 닮았고, D양의 어머니는 C양과 닮았기 때문이다.

이상함을 느낀 두 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병원 실수로 두 소녀가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두 가족은 때가 되면 딸들에게 진실을 밝히기로 합의했다. 대신 정기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편, 두 가족이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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