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CJ ENM(035760)이 미디어 콘텐츠 분야 경쟁력을 필두로 올 4분기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다. 연내 선보일 대표 작품으로 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과 예능 프로그램 ‘핀란드 셋방살이’ 등이 기대를 모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인 티빙은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목표로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 검토 중이다.
| CJ ENM의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홍보 포스터(사진=CJ ENM) |
|
CJ ENM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8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13.8% 증가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12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5314억 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티빙의 가입자 수 증가와 라이브커머스 등 성과로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자회사인 CJ라이브시티와 경기도가 추진했던 공연장 설립 사업이 어그러지면서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커졌다.
미디어 플랫폼 사업의 성장이 전체 영업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당 사업 부문 영업익은 108억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71.5% 증가했다. 매출도 13.4% 오른 3565억 원을 기록했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과 예능 ‘서진이네2’ 등 콘텐츠를 교차 편성하는 전략이 성과가 있었고 티빙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등 킬러 콘텐츠와 광고요금제(AVOD)로 가입자를 유인한 것이 주효했다.
티빙은 가입자 수를 확대하기 위해 계정 공유 금지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티빙의 매출은 1213억 원, 영업손실 71억 원이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넷플릭스가 전세계 계정 공유 금지를 단행하면서 15~20%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티빙은 이 정책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현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운동 경기 중계 등의 스포츠 중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서비스 차별화를 더한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지속적으로 콘텐츠 강화를 신경 쓰고, 스포츠 중계를 계속 차별화해 더 많은 트래픽을 이끌려고 노력하겠다. 이 트래픽을 광고 비즈니스로 연결해 수익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한편, CJ ENM의 영화·드라마 부문 사업은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 지연으로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2.9% 감소한 2516억 원, 영업손실은 60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통한 앱 신규 고객 유치에 힘입어 매출 3338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이익 성장을 보였다. 음악 사업은 매출 1827억 원, 영업익 24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