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NTT와 4.5조원 투자…교통사고 예방 AI 소프트웨어 만든다

토요타-NTT,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제휴
2028년까지 AI 소프트웨어 상용화 목표
"지연 없는 AI 통신기술 활용 자율주행"
"일본서 기본모델 만든 후 해외 시장 공략"
  • 등록 2024-10-31 오후 5:15:10

    수정 2024-10-31 오후 5:15:1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완성차 기업 토요타자동차와 최대 통신사 NTT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제휴한다고 31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양사는 차량용 인공지능(AI)과 통신을 위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와 연계해 자율주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5000억엔(약 4조5280억원) 규모를 투자해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양사가 구축한 인프라는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AI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DC)가 구축될 예정이다. NTT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 플랫폼 ‘아이온(IOWN)’을 활용, 데이터센터의 위치를 분산할 수 있어 전력 효율 향상과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토 코지 토요타 사장은 “양사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핵심은 AI와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도 “자동차, 운전자, 도로 등 인프라의 데이터를 끊김 없는 통신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자동차를 더 똑똑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기술 핵심은 NTT의 아이온이다. 전자 처리를 빛으로 대체해 통신 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 시간을 200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한 순간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교통 용도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설명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기능과 특징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토요타는 NTT의 IOWN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에 대해 시마다 NTT 사장은 “우선 일본에서 기본 모델을 만들 것이며,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 후 글로벌로 전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케이시 야마모토 토요타 선임연구원은 “개발한 기반에 대해 토요타 이외의 자동차 메이커에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통신 방식은 세계적으로 표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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