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웠다"…사교육계 "작년 수준vs쉬워" 갈려

EBS "킬러문항 배제…친숙한 소재 많았다"
작년 수능 '불수능' 평가 1등급 4.71% 그쳐
사교육계는 갈려…'최저 충족 어려울 것' 평도
  • 등록 2024-11-14 오후 6:28:43

    수정 2024-11-14 오후 6:28:43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5학년도 수능 3교시 영어영역에 대해 EBS, 사교육 업계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부산 동래구 사직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수험생 2만7356명이 58개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한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EBS 현장교사단은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어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을 진행했다.

현장교사단 소속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치러진 수능 영어영역 난이도에 대해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EBS 연계교재에서 자주 다뤄 학생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다”며 “연계되지 않은 문항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 학습 등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된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해 수능 영어는 1등급이 4.71%에 그치면서 ‘불수능’으로 분류됐다.

킬러문항은 배제됐다고 봤다. 김 교사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전문적인 개념을 다루는 킬러문항도 배제해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다”고 평했다.

전체적인 변별력은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김 교사는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빈칸추론 33번·34번 문항, 글의 순서 37번 문항, 문장 삽입 39번 문항, 장문 어휘 42번 문항 등을 꼽았다.

사교육 업계의 의견은 다소 갈렸다.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와 작년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작년 수능이나 6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됐고 9월 모평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또 “지문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필요하거나 매력적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있어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도 덧붙였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33번, 34번, 37번을 꼽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문제 유형을 막론하고, 지문의 주제를 올바로 파악할 수 있다면 해답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전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출제돼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소요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아울러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진행되지만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돼 영어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용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던 문제로는 33번, 37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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