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실천할 의지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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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4대강 보 처리에 대한 이해관계자별 입장 차가 커서 처리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대강 재자연화 계획을 묻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의 질문에 “4대강 자연성 회복사업은 보를 우선 개방하고, 정밀조사·평가를 거쳐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보 처리방안을 확정·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강, 낙동강은 물 이용 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개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취·양수장 등 시설개선을 위해 지역주민과 소통을 강화해 보 개방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대해선 “4대강 사업의 환경성을 지적한 것과 같이 가덕도 신공항도 환경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엄격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당시 환경영향평가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발의 했었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파괴 논란에도 특별법을 발의한 이유를 묻자 한 후보자는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의 물류비용 절감과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 후보자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신도시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을 두고는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한 유보지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