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점유율 60%대 회복…그랜저 효과·수입차 주춤

  • 등록 2016-12-07 오후 3:42:18

    수정 2016-12-07 오후 3:42:18

신형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한달만에 내수 시장 점유율 60%대를 회복했다. 그랜저의 신차효과로 현대차의 판매량이 늘었고 수입차의 판매부진도 현대·기아차 점유율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7일 국내 완성차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1월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상용차 제외)은 총 16만6175대로 이중 국산차가 14만4814대, 수입차가 1만9361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4.1%로 전 달 점유율 58.9%보다 5.2%포인트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34.4% 기아차(000270)는 29.7%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양사 합산 점유율이 60%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하반기 들어 실적 악화가 계속되면서 매월 사상 최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신형 그랜저의 조기 등판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는데 그랜저는 역시 ‘이름값’을 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그랜저는 7884대(구형 모델 3145대, 하이브리드 모델 233대 포함)가 판매됐다.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 동안 2만7000여대가 계약된 신형 그랜저는 본격 판매 1주일만에 4606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계약 물량이 본격 출고되는 이달에 내수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10월 판매가 크게 늘었던 수입차는 11월 들어 판매량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대수 1만9361대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전달 대비 6.1% 감소한 수준이다. 수입차 점유율은 11.7%를 기록했다.

디젤게이트에 따른 인증취소·판매중단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재고가 모두 소진 된 폭스바겐은 단 한대도 팔지 못했고, 아우디도 전년에 비해 87.8% 급감한 463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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