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신용대출 금리 인상…연말 이후 두번째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 0.2%p 인상
  • 등록 2021-01-28 오후 6:13:35

    수정 2021-01-28 오후 6:13:3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 7월 대출 영업 개시를 알리며 정상화 궤도에 올랐던 케이뱅크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각각 인상했다. 지난달 21일에 이어 한달만이다. 급증하는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따라 대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28일)부터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최저금리 기준 0.1%포인트 높였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2.44%에서 연 2.64%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최저 연 2.9%에서 연 3.0%로 인상됐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1일 신용대출 금리와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각각 0.2%포인트씩 올린 바 있다. 지난 연말 이후약 한달 동안 0.3%포인트 ~ 0.4%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케이뱅크 측은 대출 영업을 정상화한지 이제 막 반년을 넘긴 상태지만,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우려가 커져 대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후발주자 입장에서 대출 영업에 박차를 가해야하지만, 당국의 가계대출 조절 방침에 협조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을 화상으로 소집하고 가계대출 계획을 잘 관리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는 시중은행들이 당국의 주된 관리 대상이었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까지 관리 대상이 확장됐다.

당국의 방침 외에도 최근 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은행채 등 은행의 조달금리 또한 조금씩 높아지는 상황이다. 우대금리 혜택까지 줄면서 금리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예컨대 신한은행의 지난해 12월 기준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96%(은행연합회 집계)로 8월 2.34% 대비 0.62%포인트 올랐다. 대출금 조달 금리가 상승했고 우대 금리 등의 혜택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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