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내달 워싱턴서 첫 회동…美 대선 이후 처음

12월 초 워싱턴D.C서 한미재계회의 개최
美 개최 5년만…삼성·SK 등 4대 그룹도 검토
'미국통' 류진 회장…트럼프 참석 여부 '관심'
  • 등록 2024-11-07 오후 3:04:20

    수정 2024-11-07 오후 7:00:2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첫 만남을 갖는다. 기업인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기반으로 한국 경제계 입장을 전달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 앞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한 후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 제공)
7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는 내달 둘째 주초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를 주관한다. 한경협은 현재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있는데, 류진 회장 주도로 미국 의회뿐만 아니라 싱크탱크 주요 인사들과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는 대선 직후 이뤄지는 첫 만남인 만큼 예년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에선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 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들이 모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가 내달 중 가동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기업인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산업·통상 정책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인들에겐 미국 정·재계 인사들, 트럼프 2기 정부 인사들과 만나 현지 동향을 살피면서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워싱턴 D.C에서 열려 트럼프 당선인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풍산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류 회장이 재계에서 ‘미국통’으로 꼽히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도 높다.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 공화당과 깊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협은 매년 양국을 번갈아가며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했으나 코로나19 당시 화상회의로 대체했다가 2022년 서울에서 대면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려 따로 회의를 열지는 않았다.

한경협 측은 “이번 한미재계회의를 시작으로 우리 경제계의 목소리를 미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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