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김기수(70) 전 청와대 수행실장은 24일 김 전 대통령을 수행하던 당시를 회고했다. 고인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다. 35년간 김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킨 김 전 실장을 주변에서는 ‘비서실장’이라고 부른다.
김 전 대통령은 35년간 매일같이 새벽 5시에 기상해 뛰었다고 했다. “새벽 5시면 캄캄할 때인데 하루도 안빼먹고 뛰셨어. 누군가 조깅하는 것만으로도 대통령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그러더라고”
김 전 실장은 울산시가 울산군과 통합돼 직할시로 승격될 당시 있었던 일화도 꺼내놨다.
김 전 실장은 “근데 지금 보면 그게 체력을 단련시켜 준거야. 각하 따라다니다 보면 저절로 건강해질 수밖에 없어”라고 했다.
그는 “신발을 한 번 사면 다 떨어질 때까지 신고, 꽃도 장미가 아니라 오래 사는 달맞이꽃이나 금강초 이런 걸로 심으셨어. 음식도 칼국수를 즐겨 드셨지. 검소하게 사셨어”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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