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믹타 5개국 앞장서 지구적 도전 대처해야"

중견국 협의체 '믹타' 국회의장회의, 1일 공식출범
정의화, 인도네시아·호주 상원의장과도 연쇄 회담
  • 등록 2015-07-01 오후 10:16:19

    수정 2015-07-01 오후 10:16:19

정의화(오른쪽)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믹타 국회의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국회의장회의에서 “같은 비전,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믹타 국가들이 앞장서 지구적 도전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믹타 국회의장회의 환영 리셉션에서 “지구적 차원의 금융·경제 위기와 자연재해, 빈곤, 분쟁, 테러 등이 우리 인류를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믹타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지난 2013년 결성한 중견국 협의체다. G20 회원국 가운데 G7 또는 BRICS에 속하지 않으면서 GDP 기준 경제규모 순위가 세계 12~18위를 차지하는 국가들이다. 이번 회의는 ‘세계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정 의장은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특히 우리 믹타 국가들의 협력이 국제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앞서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스티븐 패리 호주 상원의장과 연쇄회담을 했다.

정 의장은 구스만 의장에 “믹타 5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국제문제에 한목소리를 내는 친구의 나라가 되는 것이 오늘 회의의 시작점”이라고 했고, 이에 구스만 의장은 “의회 차원의 노력을 계속한다면 글로벌 의제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이어진 패리 의장과 면담에서 “호주는 6·25 참전국이자 우리와 민주주의, 인권 등 인류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대표적인 전통 우방국”이라면서 “다음 믹타 외교장관회의 간사국인 호주에서 다음 믹타 의장회의를 개최해주면 이것이 전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패리 의장은 “믹타 외교장관회의와 의장회의를 연계하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다”면서 “귀국 후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자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정 의장 외에 박형준 국회사무총장,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최형두 국회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구스만 의장 외에 파로욱 무함마드 상원 부의장, 존 프라스티오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가, 호주에서는 패리 의장 외에 윌리암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가 각각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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