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6개 사업부문 독립사업회사로 분사한다(상보)

이사회 개최, 사업분할 승인..非핵심사업 정리 마무리
사업재편 통한 핵심사업 육성에 역량 모을 것
  • 등록 2016-11-15 오후 5:23:26

    수정 2016-11-15 오후 5:23:26

현대중공업 유조선.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사업부문을 분사해 사업별 독립회사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주요 사업에 대한 분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재편을 통한 핵심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그룹의 사업구조를 조선·해양·엔진 부문, 정유·에너지 부문, 전기전자 부문, 건설장비 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각 부문별 핵심사업을 적극 육성하는데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현대종합상사(011760),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의 계열분리, 현대아반시스 매각, 호텔사업 독립경영 체제 구축,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 청산 등 비주력사업 정리를 적극 추진해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현대중공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운영해 왔으나 조선 위주의 사업 운영으로 비효율이 발생해왔고, 매출 비중이 적은 사업은 소외돼 독자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부분별 분사는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의 마지막 단계에 포함돼 있는 것이다. 자구계획 일정보다 앞당겨 분사를 시행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분할되는 회사에 나눠 배정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춰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6개 독립회사 중 규모가 큰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은 분사된 회사에 차입금 배정이 가능한 사업분할 방식으로, 규모가 작은 그린에너지, 서비스 등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사는 위기극복은 물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새롭게 도약해 나가기 위한 선택”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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