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국민담화를 통해 “참으로 무겁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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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 권한대행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정동력이 떨어져 가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면서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이 한시라도 표류하거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국정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안보, 외교, 경제 순으로 언급하며 상황관리와 함께 변화하는 상황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다음으로는 “미국에서는 곧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하는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는 등 국익을 지켜나가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침체된 경제 회복 △일자리를 확충 △서민생활 안정 △국민안전 강화 등의 대책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국민들과 정치권을 향해서도 향후 국정 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국민 여러분께서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표시를 하시는 모습에서 성숙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최대한 국정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시기를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정치권과 국회에도 “국가와 국민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외환위기, 국제금융위기, 각종 사회갈등 등 여러 위기와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나라 안팎의 위기극복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