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주서 천주교 시국미사 “민주주의 지켜내겠다”

1300여명 신도 동참한 시국 미사 열려
참석자들 “2차 탄핵소추안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 등록 2024-12-12 오후 10:27:22

    수정 2024-12-12 오후 11:49:15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모여 ‘탄핵 동참’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주와 광주 등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렸다. 12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남동성당에서 옥현진 대주교 주례로 ‘대한민국 올바른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개최했다.

이날 미사에는 성당에 들어간 1000여명의 신도는 물론 성당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신도 300여명도 동참했다. 미사 참석자들은 “이번 계엄은 자신(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를 지키기 위한 친위 쿠테타”라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제2의 전두환 윤석열과 그 일당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2차 탄핵소추안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모든 신자와 연대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도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렸다. 12일 오후 7시 39분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사제와 수녀 등 성직자와 신자 600여명이 모여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열었다.

이 미사는 제주교구 사제와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의 집전으로 봉헌됐다.

임문철 신부는 “부하들의 양심선언 등을 통해 비상계엄의 실패 과정이 낱낱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국회에 엄포를 놓기 위해 비상계엄을 실시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임 신부는 “우리는 군인들이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지 않을 것을 믿는다”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이 함께할 것이기에 우리는 두려울 것도 없고 비장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교회는 어둠을 몰아낼 소명을 가졌다”며 “오늘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순간을 앞당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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