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사건은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송 전 대표 캠프가 소속 의원 20여명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으로 지난 1월 송 전 대표가 구속기소됐으며,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할 돈 6000만원을 요구한 윤관석 전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돈봉투가 전달된 날로 지목된 2021년 4월 28·29일 중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모임에 참석한 의원 10명을 조사해왔다. 이 가운데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 허종식 의원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10월 국회 국정감사도 마무리된 만큼 조사에 응하더라도 의정활동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 내달 중 출석하라는 최후통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까지 조사 일정을 조율하되 출석 의사가 있는데도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일정을 조율하겠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소환에 불응하면 검찰이 최종적으로 소환일을 통보하겠단 방침이다. 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이다.
다만 이날 윤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데다가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1심에서 유죄가 나온 건 변수다. 검찰이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상당수 의원이 9월 말~10월 초에 나오기로 했다가 국회 일정 등 여러 사유로 불출석했다”며 “보궐선거와 국정감사가 끝난 만큼 불출석 사정이 최소화됐을테니 이번에는 출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출석 통보) 수순이라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