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올해 ‘마음속에 간직한 정든 곳’이란 의미로 “서울도 고향입니다!”를 홍보 콘센트로 정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10만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세액 공제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상 거주지엔 기부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서울시 중구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면 기초자치단체인 중구와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엔 기부를 할 수 없다. 이로인해 서울시는 타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태어나서 자란 곳’이란 고향의 개념이 희박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독려하기에 불리한 조건이었다.
서울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 출·퇴근, 관광, 의료, 등·하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서울에 체류하고 있는 1000만명이 넘는 생활 인구를 대상으로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23년엔 총 3789건, 2억 97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목표 모금액(1억 2400만원)을 2배 이상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있는 15개 광역자치단체 중 5위로 상위권에 해당한다.
|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중 하나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입장권.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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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목표 모금액을 전년 대비 10% 증액한 3억 3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도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공급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다른 시·도에 비해 특산물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마이소울’ 굿즈와 서울 명소 입장권 등 차별화된 답례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으로 △후드티 등 서울마이소울굿즈 △서울시향 관람권 △롯데월드 어드벤처 종합이용권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권 △한국 전통 나전칠기 기법 자개메모지 △한강 분리수거 멀티툴 △서울 생산 무농약 농산물 인증 ‘경복궁쌀’ △중랑구 황실배 등 총 23종을 선정·공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중 추가 공개모집을 통해 내년에 새로운 답례품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 서울마이소울굿즈 후드티.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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