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장 "내년은 대선의 해"..공직기강 점검 예고

"불확실한 국정상황 틈탄 비위행위 우려"..중앙행정기관 감사관회의
  • 등록 2016-12-22 오후 4:15:33

    수정 2016-12-22 오후 4:15:33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석준(사진) 국무조정실장은 22일 “내년은 불확실한 국정상황을 틈탄 공직자들의 비위 행위나 복무위반, 복지부동, 소극적 업무행태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대대적인 공직기강 점검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회의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므로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고 국무조정실이 전했다.

이 실장은 “최근에는 해외 근무 공직자의 부적절한 행동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전(前) 칠레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을 언급한 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처신을 바로 하고 소명의식과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국민들의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진 반면 일부 공직자들의 비위행위와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킨 경우도 있었다”고 공직기강 점검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실장은 “각 부처 감사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 부처에서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해 주는 한편 공직자의 사기진작에도 힘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직자의 사기진작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 모범공직자에 대한 다양한 격려방안을 강구해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은 각 부처와 합동으로 연말연시 대대적인 공직기강 확립 점검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공직자들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기진작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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