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내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반면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수요가 늘고 있는 영향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미국, 이란 등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권의 평균 가격은 지난 1일에 비해 보름새 150%나 급등했다. 이는 중국 온라인 여행업체 트립닷컴이 집계한 결과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해외 입국자들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더욱이 중국행 항공권을 구하기 쉽지 않은 것도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중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 항공사 취항 제한하고 있다. 앞으로는 모든 외국항공사가 일주일에 단 한 개 노선만 자국 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외국 항공사들은 매주 한 차례를 초과해 중국 노선을 운영할 수 없도록 한 것. 이런 규정은 오는 29일 비행 때 부터 적용된다.
|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에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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