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화재 3시간여만에 진압..50대 소방관 사망(종합)

소방관 2명은 경상.."화재 원인 낙뢰 추정"
  • 등록 2015-12-03 오후 9:44:59

    수정 2015-12-03 오후 9:44:5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에서 불이나 소방관 등 사상자 3명이 발생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3일 오후 6시 22분께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행담도 휴게소 2㎞ 전방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오후 9시40분 현재 화재 진압을 거의 다 했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평택시 이병곤 포승119안전센터장(55·소방경)이 숨졌고, 소방관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센터장은 끊어진 와이어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화재 현장이 82m 높이의 주탑 꼭대기 근처여서 소방관이 올라가기 어려운데다 강풍 탓에 헬기를 동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소방당국이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서해대교 부근은 현재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관계자는 “3명 이외의 사상자는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 원인은 낙뢰로 추정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순직보상심사위를 통해 해당 소방관의 순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3일 서해대교 다리 상판과 주탑 꼭대기를 연결하는 와이어가 화재로 인해 끊어져 있다.(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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