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벗어난 JY 구속 악재…삼성그룹주 일제 상승

삼성전자 2.35% 오른 8만7000원에 마감
그룹주 중 호텔신라 우선주 등 3종목만 하락
"과거 이재용 부회장 구속때도 주가 영향 안 컸다"
  • 등록 2021-01-19 오후 6:40:58

    수정 2021-01-19 오후 11:01:5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법정구속 소식에 급락했던 삼성전자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그룹주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너 악재를 하루만에 털어버린 모습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2.35% 오른 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 삼성증권(0163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3~4% 상승했고 에스원(012750)도 2% 올랐다. 삼성그룹주 중 호텔신라 우선주, 삼성중공업 우선주, 멀티캠퍼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권에서 마감했다.

전일 달러 강세에 미국 실질금리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 부회장 구속까지 더해지면서 삼성그룹주 시가총액은 하루동안 28조원 날아갔지만 이튿날 바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과거 이 부회장의 구속 당시 주가와 실적 흐름을 살펴봐도 큰 영향은 없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17년 2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2018년 2월 5일 파기환송 전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바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된 1년여 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을 맞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다. 2017년 2월 16일 대비 2018년 2월 6일 종가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는 무려 26.04% 상승했다. 해당 기간 저점과 고점을 대비해보면 무려 54.3%나 급등했다. 이 부회장 구속 여부와 관계 없이 반도체 실적이 오르면서 주가도 급등한 셈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7년 한 해 동안 53조 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이 부회장의 구속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8월 이재용 부회장 1심 실형 선고 후 삼성그룹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영향은 단기에 그쳤고 삼성전자는 8거래일 만에 주가를 회복했다”며 “오너 부재로 경영 의사 결정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은 있을 수 있으나 과거 사례로 볼 때 주가는 본업 가치를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 레벨이 과거 대비 높기 때문에 변동성이 더 높을 가능성은 있으나 영향력은 점차 경감될 것으로 판단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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