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V4 성공적 체제전환국"..북핵 해결에 역할 당부(종합)

현지 언론과 인터뷰.."북핵 중단 않으면 국제사회 지원 없을 것"
  • 등록 2015-12-02 오후 9:52:22

    수정 2015-12-02 오후 9:52:22

[프라하(체코)=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 등 중유럽 4개국의 지역협력체인 비세그라드 그룹(V4)과의 협력 강화와 관련, “비세그라드의 성공적인 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게재된 체코 일간 ‘프로보’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비세그라드 4개국은 우리의 대북정책을 꾸준히 지지해 온 우방”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체코를 비롯한 V4가 성공적인 체제전환국으로서 우리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평화통일 구상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함께 향후 북핵 등 북한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핵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이행도 계속될 것이며 국제사회의 의미 있는 지원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재 핵 무장과 경제건설을 함께 달성한다는 소위 ‘병진노선’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북한이 원하는 안전보장이나 주민의 복지 달성에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더 나아가 “비세그라드 그룹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들이 신뢰와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지역협력체를 만들어 낸 모범사례인데, 한국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통해 동북아에 평화와 협력의 메카니즘을 구축하고자 하는 데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동북아 3국의 현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체코 현지 경제지인 ‘호스포다르스케 노비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한 프로젝트로는 체코의 원전확대 정책과 관련한 양국 협력 강화를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체코는 내년 6월 테멜린(Temelin), 두코파니(Dukovany) 지역에 신규원전을 각각 1기씩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늦어도 오는 2019년에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공급자를 선정하겠다고 지난 5월 공식 발표했다. 규모는 한국전력이 2010년부터 건설 중인 UAE원전 4기가 166억달러에 수주한 점을 고려하면 약 100억달러(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주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일본·러시아·프랑스·중국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국 면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아직 수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영국·슬로바키아·폴란드 등 EU 내 신규원전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체코 원전 수주가 EU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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