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약보합…환율 상승에 외국인 ‘팔자’

외국인 '팔고' 기관 '사고'
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까지 치솟아
  • 등록 2016-12-22 오후 3:57:35

    수정 2016-12-22 오후 3:58:2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까지 치솟자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 지수 발목을 잡았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23포인트, 0.11% 내린 2035. 73에 거래를 마쳤다. 2041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대형주 랠리에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2원 오른 1199.1원에 마감했다. 장중 1200.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은 507억원을 팔아 5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장 초반만 해도 300억원 이상 순매수세였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767억원을 순매수해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바뀌었다. 금융투자에서 1301억원을 매수했고 연기금등에서도 56억원 어치를 샀다. 다만 투신과 은행, 보험, 기타금융에서는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292억원을 순매도했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1.25% 올라 최대 상승률을 보였고 보험과 증권, 운수창고, 전기전자, 건설업, 비금속광물, 통신업 등이 올랐다. 전날 4% 이상 급락한 보험업종은 이날 0.98%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의약품 업종이 1.46% 내려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섬유의복과 운수장비, 유통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기계, 화학, 철강및금속 등이 내렸다. 오른 업종보다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 대비 0.22% 오른 18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신설 공장 건립 소식에 1.11%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생명(032830)SK(034730), LG전자(066570), 강원랜드(03525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1%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반기문 테마주로 꼽히는 동양물산(002900)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고별회견을 통해 사실상 대권 출마를 밝힌데 이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반 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삼성물산(02826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CJ(001040)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957만3000주, 거래대금은 3조1400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1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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