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하만 인수는 삼성전자의 종속회사인 삼성전자아메리카(SEA)를 통해 이뤄진다. 삼성전자아메리카는 하만 인수를 위해 9조3384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금액은 지난 14일 공시일 기준 달러·원 환율 1164.40원을 적용한 환산한 금액이다.
삼성전자아메리카는 삼성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12월말 30억 달러, 내년 1월말 30억 달러, 2월말 20억2000만달러를 각각 납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아메리카는 100% 자회사 실크 델라웨어(Silk)를 신설한 후 하만과의 합병을 통해 하만 주식 10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만 주주총회에서 주주 50%+1의 찬성을 확보해야 인수를 성공하게 된다. 하만은 6월 결산법인으로 주주총회는 12월6일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지분 인수를 위해 직전 한달간 거래평균가 대비 30% 가량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112달러의 인수가격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태그얼롱(1대 주주에 대한 동반매각 요청권) 조항을 활용해 이번 M&A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지분도 모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삼성전자는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라며 “삼성은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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