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21세기폭스 CEO 물러나..차남에 승계

CNBC "차남 제임스가 이어받을 준비..조만간 발표"
  • 등록 2015-06-11 오후 11:37:07

    수정 2015-06-12 오전 6:11:12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84)이 21세기 폭스의 최고경영자(CEO)직을 차남인 제임스 머독(42)에게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폭스 및 뉴스코프의 회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루퍼트 머독의 차남 제임스 머독(출처 : 위키피디아)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조만간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조직 개편이 올해 안에 이뤄질 지 혹은 내년 초에 이뤄질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루퍼트 머독은 폭스의 집행역 회장(executive chairman)직을 유지하고, 장남 래클런 머독(43)은 공동으로 집행역 회장직을 맡을 전망이다.

차남인 제임스 머독은 CEO로서 하루하루 경영을 이어받으며 아버지 및 형과 협력하게 된다. 지난 수주간 머독 일가와 접촉해 온 소식통들은 이번 계획이 공유됐으며 머독 형제의 새로운 역할을 ‘파트너십’으로 묘사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머독은 약 4년 전 불거졌던 취재원 도청 스캔들로 영국 최대 유료 위성방송사인 BSkyB의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폭스 공동 COO로서 많은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제임스 머독이 지도자로서 성숙했으며 기업 운영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디지털 유통 확대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CNBC는 폭스 조직 정비의 일환으로 체이스 캐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물러나고 조직의 고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지난 2009년 폭스에 합류한 캐리 COO가 2016년까지 일정부분 역할을 유지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폭스 대변인은 경영 승계 문제가 차기 이사회의 안건이 될 것이라면서 추가 언급을 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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