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119백만원·20천톤 표기 고쳐야…추해 보인다”

황주홍 위원장, 농어촌공사·aT·농정원 표기 지적
“우리것 알려야 할 기관이 정작 한글 사용 부적절”
  • 등록 2018-10-22 오후 7:26:15

    수정 2018-10-22 오후 7:26:15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 전통 농식품을 알려야 할 농식품 관련 기관의 부적절한 한글 사용이 문제로 지적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은 22일 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등 5개 농식품 관계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5개 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하나같이 ‘119백만원’, ‘20천톤(t)’ 같은 어려운 표현이 많이 나온다”며 “기본적인 국어 표현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1억1900만원을 119백만원으로, 2만t을 20천t 같은 식으로 쓰는 관용 표현을 지적한 것이다. 국어에선 천 단위로 끊어서 표기한다는 것이다.

추해 보인다는 혹평도 했다. 그는 “우리 농식품을 홍보해야 한다는 기관이 우리말, 우리 글에 대한 자부심은커녕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조차 없다”며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추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우리 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처럼 이름 자체가 너무 길다”며 “좀 더 쉽게 표현할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업, 임업, 수산업, 식품업의 교육·문화·정보를 다루는 기관이란 걸 일일이 쓰다 보니 정작 수요자인 국민이 이해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황 위원장은 국감에 배석한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에게도 “앞으로 이런 부분을 고칠 수 있도록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특히 aT를 콕 집어 “금융회사만 해도 서민 금융 대출상품 이름으로 ‘햇살론’이나 ‘희망홀씨대출’ 같은 우리말을 쓰는데 각종 행사에 고민 없이 영어를 남용해 솔직히 천하다는 느낌이 든다”며 “표현 과정에서 읽는 사람의 수준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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